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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함께
성명
황성주원장
작성일
2005-03-16 09:28:29
조회수
7215
제목 : 어느 환자의 눈물
안녕하세요, 털박사 황성주입니다.

며칠전의 일입니다.

40을 앞둔 미혼 남성이 수술을 받으러 왔습니다. 이분은 1차 시술을 잘 못하여 심지 않아야할 부위에 많은 수의 털을 이미 심어 버렸기에 교정이 무척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청량리에서 과일 도매상을 하시는 이분은 시종 수술을 받는 동안에 진지한 질문을 하시면서 약간의 긴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수술이 다 끝났습니다. 라는 저의 말에 갑자기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왜 눈물을 흘리야는 저의 질문에, 그는 수술이 이렇게 편하게 하는 것인줄 몰랐다는 것입니다. 지난 1차 수술때는 바늘로 찌를때마다 아파 수술도중에 그만해달라고 애원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고생했건만 수술은 제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수술한 것이 틔가 났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는 모발이식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꾸만 늘어나는 노총각의 나이는 수술을 다시 결심하게 만들었고 이번에는 제일 잘하는 선생님을 찾아가서 받겠다는 생각에 서울시내를 샅샅이 살필 계획으로 몇군데를 들르신후 저를 만나게 되신거랍니다.
수술 상담을 하는데 여타 병원에서는 여성 피부과 환자들로 북적되어 외래에 같이 있기가 부끄러웠고 상담시간도 5분이 넘지 않고 자세한 설명없이 날짜만 잡자고 하더라더군요. 이런곳에서 했다가는 1차 수술한 병원과 전혀 차이가 없겠다고 생각을 했느데 저희 병원에서는 1시간동안 자세한 설명과 외래에 환자가 한명도 없는 것을 보고 이곳은 모발이식외에는 정말로 아무것도 안한다는 확신으로 수술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긴장이 되긴 마찬가지였던것 같은데 , 시종 편안하게 시술하는 의사의 모습을 보고 안심을 하게 되었지만 혹시나 중간에 의사가 심지 않고 지난번 처럼 간호사가 심으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속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저와 대화를 하면서 수술을 하였으니 자신의 걱정은 기우였고, 첫 믿음대로 시종 의사가 시술하는 모습에 결과까지도 확신을 하게 되었고, 그동안 탈모 때문에 고민해오던 자신의 모습을 극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제게 1차 수술을 받으시는 분들에게는 이 고객처럼 후회의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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